스트라바 한국 서비스 중단,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많은 러너분들이 쓰던 스트라바(Strava)가 어느 날 국내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는 사실, 이미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기존에 설치해둔 분들은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새로 설치하려는 분들은 검색조차 되지 않아 난감해졌죠. 저 역시 달리기 커뮤니티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직접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바탕으로 스트라바 서비스 종료 이유, 설치 우회 방법, 그리고 대체 앱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스트라바가 사라진 이유
공식적으로는 국내 법규와 개인정보 보안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데이터 처리 방식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스트라바는 글로벌 소규모 팀이라 국가별 별도 앱을 만들 수 없다는 설명이죠.
하지만 러너들 사이에서는 국내 유료 이용자 수가 적다는 점이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가민, 애플워치, 순토, 코로스를 쓰는 분들은 많아도 스트라바 유료 결제를 하는 분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소수 유저만 있는 나라에서 정부 요구사항까지 더해지니, 결국 한국 서비스를 접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폰에서 스트라바 설치하는 방법
이미 앱을 삭제했거나 새로 설치해야 한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제가 직접 성공했던 절차를 공유드릴게요.

1) 미국 Apple ID 생성 → 애플 계정 사이트에서 새 ID를 만들고 국가를 미국으로 지정합니다. 결제는 ‘없음’으로, 주소는 미국 형식으로 입력합니다.
2) 아이폰 설정 → 미디어 및 구입 항목 → 로그아웃
3) 새로 만든 미국 계정으로 로그인
4) 앱스토어에서 Strava 검색 후 설치
5) 설치가 끝나면 다시 한국 계정으로 돌아오기

중요한 점은 iCloud 계정은 그대로 두고, 미디어 계정만 바꿨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진, 메모, 기존 앱은 모두 유지되고, 스트라바 앱만 새로 추가된 것이죠.
업데이트와 접속 문제는 어떻게?
2025년 현재 기준 스트라바는 업데이트가 보이지 않으면 다시 미국 계정으로 잠깐 로그인해 확인하면 되고, 설치 버튼이 회색일 때는 네트워크 변경이나 앱스토어 캐시 삭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결제 정보 오류가 뜬다면 미국 계정의 결제 옵션을 ‘없음’으로 두고 주소 필드를 빠짐없이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참고 : 스트라바 프리미엄 무료 프리미엄 기능차이 저렴하게 구독방법
스트라바 대신 쓸 수 있는 앱들
물론 스트라바가 가장 글로벌한 러닝 플랫폼이지만, 대체 앱도 존재합니다.

해외 대표로는 NRC(나이키 런 클럽), 국내 대표로는 런데이가 있는데요 특히 런데이는 한국 시장에 맞춘 앱이라 국내 러너들에게 친숙하고, 서울마라톤 같은 대회 시즌에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 앱 이름 | 주요 기능 | 장점 |
|---|---|---|
| 나이키 런 클럽 (NRC) | 러닝 기록 측정(GPS), 오디오 가이드 런, 챌린지·미션 참여, 친구와 기록 공유 | 글로벌 사용자층이 크고, 무료 제공 콘텐츠가 많음. 초보 러너를 위한 오디오 코칭이 특히 유용 |
| 런데이 (Runday) | 맞춤형 러닝 코스 제공, 훈련 계획 관리, 한국어 음성 코칭, 커뮤니티 기능 | 국내 환경에 최적화, 한국어 지원이 뛰어나고 서울마라톤 등 대회 준비에도 적합 |
| MyNB (뉴발란스) | 러닝 기록 측정, 활동 거리 → 포인트 전환(1km=100P), 이벤트 참여 | 러닝을 하면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실질적 보상 효과. 브랜드 이벤트 연계 강점 |
| 가민 커넥트 (Garmin Connect) | 가민 스마트워치 연동, 심박수/VO2max 등 심화 데이터 분석, 커스텀 훈련 계획 | 가민 기기와 연동 시 데이터 정밀도가 뛰어남. 전문 러너에게 적합 |
| 코로스 (Coros) | GPS 기반 러닝 기록, 트레이닝 부하·회복 시간 분석, 워치 연동 | 배터리 효율 좋은 워치와 결합해 장거리 러너에게 강점. 해외 러너 커뮤니티와 연계 |
| 순토 앱 (Suunto App) | 다양한 스포츠 모드, 고도·지형 데이터 기록, 소셜 공유 기능 | 트레일 러닝·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에 강함. GPS 정밀도와 고도 데이터 우수 |
| 애플 피트니스+ (Apple Fitness+) | 러닝/걷기 외에도 다양한 피트니스 콘텐츠 제공, 애플워치 완벽 연동 | 러닝뿐만 아니라 전체 운동 루틴 관리에 유용.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 최적화 |
그리고 뉴발란스에서 만든 MyNB 앱도 포인트 전환 기능 덕분에 많은 러너들이 사용 중입니다. 다만 스포츠워치와의 호환성에서 제한이 있다는 이야기도 커뮤니티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러닝 시장에 대한 생각
스트라바의 철수는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러닝 앱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앱 이름 | Strava 연동 여부 | 설정/동기화 방법 |
|---|---|---|
| 나이키 런 클럽 (NRC) | ❌ (직접 연동 불가) | RunGap(iOS) 또는 SyncMyTracks(Android) 같은 서드파티 앱 활용 → NRC 계정 로그인 후 Strava와 연결하여 기록 전송 |
| 런데이 (Runday) | ❌ (공식 연동 없음) | 기록 내보내기(CSV/GPX 제공 시) → Strava 웹 로그인 → 활동 업로드에서 수동 업로드 |
| MyNB (뉴발란스) | ❌ (연동 불가) | 포인트 적립 전용, Strava와는 별도 운영 → 병행 사용만 가능 |
| 가민 커넥트 (Garmin Connect) | ✅ (공식 지원) | Garmin Connect 앱 → 설정 → 연결된 앱 → Strava 선택 → 계정 로그인 후 자동 동기화 |
| 코로스 (Coros) | ✅ (공식 지원) | COROS 앱 → 프로필 → 제3자 앱 연결 → Strava 선택 후 계정 로그인 및 권한 허용 |
| 순토 앱 (Suunto App) | ✅ (공식 지원) | Suunto 앱 → 설정 → 연결된 서비스 → Strava 선택 → 로그인 및 권한 허용 |
| 애플 피트니스+ (Apple Fitness+) | ❌ (직접 연동 불가) | 서드파티 앱(RunGap 등) 활용해 애플 건강앱 → Strava로 기록 전송 가능 |
아디다스 런타스틱 앱도 몇 해 전 서비스를 접었는데, 이유는 비슷하게 유료 사용자가 적었기 때문이었죠. 달리기가 인기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실제 시장 규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러닝은 계속됩니다.
스트라바가 있든 없든, 우리는 달리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성취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혹시 스트라바를 꼭 써야겠다면 위의 설치 방법을 참고해보시고, 새로운 앱도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