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아이폰을 자급제로 쓰기 위해 당근마켓에서 거래를 진행했는데, 뜻밖의 사기를 겪었습니다. 판매자와 몇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격을 조율했고, 외관상 멀쩡하고 정상 작동된다는 설명을 믿고 거래에 나섰죠. 하지만 수령 후 확인해 보니 ‘나의 iPhone 찾기’가 켜져 있는 상태였고, IMEI 번호 조회 결과 분실 등록된 단말기였습니다.
우선 저와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환불을 어떻게 받아냈는지, 신고를 통해 어떤 처벌까지 이어졌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자세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아이폰 중고 사기,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당근마켓에서 “A급 상태”, “정상해지 완료”, “iCloud 로그아웃 완료”라는 말만 믿고 거래했는데, 받아보니 iCloud가 로그인된 상태였고 잠금 해제가 되지 않는 ‘락폰’이었습니다.
그래서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해당 단말기는 분실폰으로 등록되어 있어 공장초기화 후에도 활성화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닌, 명백한 고의적 기망이자 사기죄 성립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입니다.
신고 전 준비해야 할 3가지
- 채팅 내용 캡처
판매자가 정상 제품이라고 명시했는지 여부, 가격 협상 과정, 환불 거절 메시지 등을 모두 저장합니다. - 입금 증빙
계좌이체 화면, 입금 완료 메시지, 계좌번호와 예금주 정보는 반드시 캡처합니다. - 제품 상태 확인
제품 개봉 직후부터 영상 또는 사진으로 ‘나의 iPhone 찾기 활성화’, IMEI 조회 결과, 외관 등 문제점을 기록해두세요.
당근마켓 판매자 신고 방법
- 채팅창 우측 상단 점 3개 > 신고 > 거래/환불 분쟁 신고 선택
- ‘거래 내용이 다름’, ‘하자 미고지’, ‘불법제품 판매’ 등으로 사유 입력
- 증거 이미지 첨부 후 신고
- 당근마켓 운영팀의 답변 대기 (보통 3~5일 소요)
- 필요 시 추가 증거 요청 및 이용 정지 조치 여부 확인
실사용자 신고 후기 – 사기죄로 처벌된 사례
구글에서 ‘당근마켓 아이폰 사기 경찰서 후기‘ 등을 검색해 보면, 실제로 형사 고소까지 이어진 사례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서울 노원경찰서에 접수된 한 사례에서는 락폰을 정상폰으로 속여 판매한 2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입건되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구매자는 민사소송을 통해 전액 환불+소액의 위자료를 받아낸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후기에 따르면, 판매자가 ‘초기화 완료’라고 속인 뒤 거래를 진행했지만 기기에는 iCloud가 잠금 상태였고, 구매자가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가 개시, 사건 접수 후 2주 내로 판매자 측에서 전액 환불과 사과문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분실폰, 락폰, 하자폰 등을 속여 판매한 경우 형사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며, 피해자 신고 + 플랫폼 제재 + 형사 고소를 병행하면 대응이 가능합니다.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는?
- 단순 변심
- 사전에 고지된 하자에 대해 이의 제기하는 경우
- 실사용 중 파손, 오염이 발생한 경우
- 구매자의 주관적인 불만족(색상, 무게 등)
이런 상황은 법적 환불 대상이 아니므로 판매자에게 요구해도 강제할 수 없습니다.
IMEI 조회 및 사기 방지 팁
확인 항목 | 방법 |
---|---|
IMEI 번호 | 아이폰 설정 > 일반 > 정보 > IMEI 번호 확인 |
분실 여부 조회 | https://imei.kr, https://www.imei.info |
나의 iPhone 찾기 | 설정 > Apple ID > 나의 iPhone 찾기 비활성화 여부 |
통신사 정상해지 여부 | SKT/KT/LGU+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문의 |
저는 이번 아이폰 사기로 인해 중고거래는 ‘믿음’만으로 성립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네요. 특히 고가 전자제품은 중고거래라도 최소한의 계약서 또는 환불 조건 명시가 필요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땐 지체 없이 증거를 모으고 신고해야 합니다.
당근마켓은 개인 간 거래라는 특성상 법적 보호가 제한되지만, 증거가 명확하다면 법적으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되었어요. 나와 같은 피해자가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정리해봤습니다.
참고 : 중고나라 거래 시 사기를 당한 경우 – 신고 및 대처 방법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폰 중고거래 후 ‘나의 iPhone 찾기’가 켜져 있는데, 이것도 사기인가요?
A. 네. 고의로 해당 정보를 숨겼다면 사기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나의 iPhone 찾기’가 활성화된 상태는 기기를 초기화해도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실질적으로 쓸 수 없는 제품입니다. 구매자가 이를 모르고 구입했다면, 하자 미고지 또는 기망행위로 환불 및 형사 고소 대상이 됩니다.
Q. 판매자가 실수였다고 말하는데 처벌되나요?
A. ‘고의성’ 입증이 핵심입니다.
단순 실수라 주장해도 판매글에 정상 해지, 초기화 완료 등의 표현이 있었다면 고의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친 기록이 있다면 형사처벌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Q. 환불받았어도 신고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민사적 손해배상과 형사책임은 별개입니다. 환불을 받은 경우에도 시간 낭비, 정신적 피해, 허위 거래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고소는 가능합니다.
단, 처벌 여부는 수사기관 판단에 따릅니다.
Q. IMEI 조회는 어디서 하나요?
A. 아래 두 곳을 통해 가능합니다.
- 국내: https://imei.kr – 한국통신사 기준 분실 여부 확인
- 글로벌: https://www.imei.info – 국제적 블랙리스트 여부 확인
Q. 경찰 신고를 했는데 상대방 정보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당근마켓에 ‘수사 협조 공문’을 요청하세요.
경찰서에서 사건 접수 후 공문 요청서 작성 → 당근마켓 측에 수사협조 요청 공문 발송 → 상대방 이름, 연락처, 계좌 등 확보
이 방식으로 신원 확보가 가능합니다.
Q. 아이폰 중고폰을 택배로 받았는데 박스만 보내고 제품이 없었어요. 이건 어떻게 되나요?
A. 명백한 사기죄입니다.
이런 경우는 전형적인 중고거래 사기 유형으로, 형사고소 시 100% 사기죄 성립됩니다. 거래 내역, 택배 송장, 박스 개봉 영상 등을 확보해 경찰서에 제출하세요.
Q. 당근마켓에서 미성년자가 아이폰을 팔았어요. 환불 안 해줘도 된다고 하는데 맞나요?
A. 아닙니다.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의 동의 없이 한 계약은 취소 가능합니다.
판매자가 미성년자였다면, 구매자가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으며, 부모 또는 법정대리인에게 환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Q.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을까봐 신고가 망설여져요. 괜찮을까요?
A. 증거가 명확하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시 피해자와 피의자의 대화 내역, 계좌 흐름, 기기 사진 등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사기 신고는 절대 무리한 처벌 요청이 아닌, 정당한 피해 보호 요청 행위입니다.
Q. 신고하면 당근마켓 운영팀이 어떤 조치를 하나요?
A. 운영팀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제재합니다.
신고 사유 | 제재 조치 |
---|---|
고지하지 않은 기능적 하자 | 이용정지 (분쟁해결 시까지) |
가품, 분실폰 판매 | 계정 영구정지 + 수사협조 |
외관 문제, 경미한 오염 | 30일 제한, 경고 |
구매자 단순 변심 | 제재 없음 (사유 불인정) |
Q. 사기죄로 형사 고소하면 벌금형인가요, 실형도 가능한가요?
A. 피해금액과 고의성, 반복성에 따라 다릅니다.
- 50만 원 이하: 대부분 기소유예 또는 벌금형
- 100만 원 이상: 정식기소 →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 가능성
- 반복 범죄자: 실형 선고 사례도 다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