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ware가 드디어 ‘레고 미니PC’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보고 진짜 미니 게이밍 PC로 오해했다면 약간의 실망이 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실제 작동하는 PC가 아닌, Alienware Area-51을 본뜬 ‘레고 조립 키트’입니다.
브릭 수는 총 318개로, 정품 레고 블록을 사용해 약간의 아기자기함과 디테일을 갖췄습니다. 완성 후 크기는 55 x 132 x 130mm로, 거의 1리터급 초소형 PC 사이즈를 흉내 낸 구조입니다. 특히 한쪽 면으로 기울어진 구조는 실제 Area-51 타워형 PC의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보입니다.
가격은? ARP 포인트 = 현금 환산하면?
이 키트는 Alienware의 자체 보상 시스템인 ARP (Alienware Reward Points)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9,999 ARP가 필요합니다.
ARP는 일일 로그인, 커뮤니티 활동, 퀘스트 완료 등을 통해 적립할 수 있으며, 실제로 9,999 ARP를 모으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Alienware에서 제공하는 보상 기준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한화 5만 원 내외 가치로 추정됩니다.
실제 PC는 아니지만, 왜 관심을 끌까?
Alienware Area-51 디자인은 예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징성과 존재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H.R. Giger 감성이 넘치는 외관, 육각형 베이 디자인 등으로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는데, 이번 레고 키트는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다만, 이번 버전은 약간 심플한 최신 Area-51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돼서 외형적으로는 약간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RGB 조명이라도 넣어줬다면 더 화려하고 매력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양이면 어떤 게임이 돌아갈까?
질문이 많았던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해당 제품은 진짜 PC가 아니라 완전한 인테리어용 레고 장난감입니다.
CPU, GPU, 메모리, 저장장치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모듈 구조상 실사용 부품을 넣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DIY로 실제 NUC급 미니PC를 이 케이스 안에 넣는 개조를 한다면 어떤 성능이 나올 수 있을지 가정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시스템이 유력합니다:
항목 | 예시 사양 | 기대 성능 (1080p 기준) |
---|---|---|
CPU | Intel i5-1340P (12코어) | 대부분의 게임에서 원활한 CPU 성능 |
GPU | RTX 3050 모바일 / iGPU (Iris Xe) | 롤, 오버워치2, 발로란트는 평균 60~100fps / AAA게임은 중옵 약 3045fps |
RAM | 16GB LPDDR5 | 게이밍/멀티태스킹 무리 없음 |
저장장치 | 512GB NVMe SSD | 빠른 부팅과 로딩 속도 |
이정도 사양이 들어간다면, 외형은 귀엽지만 꽤 괜찮은 소형 홈 게이밍 시스템으로도 변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개조는 어디까지나 개별 유저의 창의력과 기술력에 달린 이야기겠죠.
마무리 한줄 평
Alienware Area-51 미니 레고 키트는 실사용을 위한 PC라기보다는, 게이머 감성을 자극하는 굿즈에 가깝습니다.
레고와 PC를 동시에 좋아한다면 꽤 매력적인 수집품이 될 수 있겠지만, 실제 성능을 기대했다면 방향을 다시 잡는 게 좋겠습니다.
기념품으로 책상 한 켠에 두기엔 꽤나 존재감 있고, 적당히 Nerdy한 감성까지 느껴지는 이 제품.
Alienware 팬이라면 한번쯤 노려볼 만한 ‘소장용 테크 굿즈’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