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넷플릭스의 전 세계적 히트작 ‘오징어 게임2″가 많은 기대 속에 드디어 공개되었지만, 이를 둘러싼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강렬한 여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번 시즌은 그 무게감을 완전히 감당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나름의 새로운 시도를 높이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계급 불평등,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려는 의도는 여전히 분명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1

그러나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 구축에서 미묘한 균형을 잃은 점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시즌2의 결말부는 선악 대립 구도를 명확히 하면서도 다소 뻔하고 예상 가능한 흐름으로 전개되어 충격적 반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9

우선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동기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성기훈이 인간의 선함을 믿고 게임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내세웠지만, 과정에서 그의 행동은 때로 이기적이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비춰져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특히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을 선동해 더 큰 희생을 감수하게 만드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의 모순적인 모습이 두드러졌고, 이는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기대만큼 강렬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강하늘, 임시완, 박성훈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10

특히 박성훈이 연기한 트랜스젠더 캐릭터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설정을 보여주지 못했고, 임시완의 코인 중독자 캐릭터는 전형적이고 비중이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강하늘은 극 초반 팀을 캐리하는 입체적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으나, 그의 스토리 역시 중반부 이후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면들은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이병헌)의 대립 구도는 오징어게임2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며, 두 캐릭터의 각기 다른 신념과 충돌은 흥미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프론트맨이 가면을 벗고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충격을 안겼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다시금 던지는 데 성공했다.

결말부에서는 반기 참가자들이 게임의 종식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프론트맨의 배신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성기훈이 절규하며 끝나는 장면은 찝찝한 여운을 남겼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7

결국오징어게임 시즌2는 새로운 서사를 완전히 매듭짓기보다는 시즌3를 위한 떡밥을 던지는 데 집중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진정한 결말을 보기 위해 2025년 공개 예정인 시즌3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또한 외신의 반응도 대체로 냉담했다.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참가자들은 전작의 희생자들의 변형에 불과하고, 흥미롭게 시작된 서브플롯들은 끝내 발전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USA 투데이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비판했고,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기발함과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더 방대하고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보는 이들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상을 이끌어낸 작품임을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14

오징어게임2에서의 몇몇 새로운 시도들은 분명 눈에 띄었지만, 전반적으로 길어진 서사와 부족한 개연성, 산만한 전개가 몰입감을 떨어뜨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게임 자체가 전작보다 더 복잡하고 자극적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1이 선사했던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와 서스펜스는 약화된 모습이었다.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있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여전히 자본주의와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라는 큰 틀 안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시즌3에서 더 완성도 높은 결말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남긴 불완전한 이야기들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