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핸드폰이나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 방법도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는 용량이 크고 사용 환경이 다양하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기차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배터리 수명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알 기위해서는 배터리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전기차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오랫동안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팁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단축요인 3가지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온도입니다.
배터리는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성능이 저하됩니다. 고온에서는 배터리 내 화학 반응이 급격히 빨라져 배터리 내 양극의 금속이 전해질에 녹아 배터리의 용량 손실이 빨라집니다.
반대로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는 리튬이온의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주행 가능 거리도 급격히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가 상온(약 20℃)에서 성능이 100%라고 한다면, 0℃에서는 성능이 약 66%, -20℃ 이하의 극한 온도에서는 40% 이하까지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주차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배터리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두 번째 요인은 배터리의 극단적인 충전 상태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하거나 완전히 방전시키는 것을 반복하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충전 범위는 20%에서 80% 수준으로, 이 구간을 ‘플래토(Plateau)’ 구간이라고 부릅니다. 배터리의 충전량을 이 구간에서 유지하면 배터리 수명이 크게 연장됩니다. 실제로 100% 완충 후 완전 방전을 반복할 때보다 플래토 구간을 유지했을 때 배터리 수명이 3~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주 반복되는 사용 횟수입니다.
배터리의 사용 사이클이 많아질수록 수명은 점진적으로 단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보통 연간 1~2% 정도의 자연적인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배터리의 상태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급가속과 급감속, 과속 운행을 줄이는 등의 습관을 통해 배터리의 불필요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명 늘리는 방법
배터리 수명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배터리 충전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급속 충전은 편리하지만 장기적으로 배터리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충전은 완속 충전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급속 충전은 장거리 운행 등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과 같은 최신 모델들은 배터리 보호를 위해 급속 충전 시 80%까지만 자동 충전이 되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나머지 20%는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천천히 충전됩니다.
장기간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배터리 관리가 필요합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므로 최소 한 달에 한 번씩은 배터리 충전을 하고, 가능하다면 SOC(State of Charge)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12V 보조배터리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완전히 방전될 수 있으므로, 차량을 장기 주차할 때는 12V 배터리를 차단하거나 일정 기간마다 충전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행 중에는 차량 하부에 큰 충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배터리 케이스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케이스가 손상되면 내부 전해액이나 냉각수가 누출되어 배터리 성능 저하와 심각한 경우 화재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기 화물 트럭에서는 도로 위 장애물로 배터리 케이스가 손상되어 운행 중단 사례도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운전 습관도 중요합니다. 전기차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감속 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급제동과 급가속을 피하고, 회생제동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운전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겨울철 난방 사용 시에는 열선 시트와 핸들 열선을 먼저 활용하고, 히터의 설정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여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배터리 충전 시 충전기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충전기의 커넥터나 케이블이 손상되거나 피복이 벗겨지면 충전 불량 또는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충전 전후 커넥터와 케이블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가능한 인증된 충전기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차는 점점 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능과 효율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을 꾸준히 실천하면, 배터리 수명 연장은 물론, 더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차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 샤오미 전기차 SU7 가격 4000만원 주행거리 및 배터리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