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SK하이닉스의 Platinum P41을 구입하며 당시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SSD를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Platinum P51의 출시 소식은 그 기대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사실 Platinum P51은 올해 3월에 이미 공개되었지만, 한국 정식 출시는 이제야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기 발표된 사양조차도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출시 당시 Platinum P51은 최대 읽기 속도 13.5GB/s, 쓰기 속도 11.5GB/s로 발표되었으나, 한국 출시를 앞두고 읽기 속도는 14.7GB/s, 쓰기 속도는 13.4GB/s로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기술적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랜덤 읽기와 쓰기 IOPS는 각각 최대 2,300K와 2,400K로 평가되며, 이는 경쟁 제품인 Phison E26 기반 SSD와 비교해도 상당히 우위에 있습니다. 특히 랜덤 IOPS 성능이 크게 개선된 점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SK P51 vs P41 주요 사양 비교
참고로 Platinum P51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PCIe 5.0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성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신 세대의 CPU와 호환되는 메인보드를 필요로 하며, 인텔의 12세대 앨더레이크 이상 또는 AMD의 Ryzen 7000 시리즈를 통해 구현할 수 있습니다. PCIe 4.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 속도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SSD의 읽기 및 쓰기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PCIe 4.0도 여전히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 상황에서는 눈에 띄는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항목 | SK Platinum P51 | SK Platinum P41 |
---|---|---|
인터페이스 | PCIe Gen5 x4 | PCIe Gen4 x4 |
폼팩터 | M.2 2280 | M.2 2280 |
NAND 기술 | 238단 3D TLC NAND | 176단 3D TLC NAND |
용량 옵션 | 500GB, 1TB, 2TB | 500GB, 1TB, 2TB |
순차 읽기 속도 | 최대 14.7GB/s | 최대 7.0GB/s |
순차 쓰기 속도 | 최대 13.4GB/s | 최대 6.5GB/s |
랜덤 읽기 IOPS | 최대 2,300K | 최대 1,400K |
랜덤 쓰기 IOPS | 최대 2,400K | 최대 1,300K |
내구성 (TBW) | 2TB 모델 기준 1200TBW | 2TB 모델 기준 1200TBW |
보증 기간 | 5년 | 5년 |
성능과 특징
Platinum P51은 SK하이닉스의 238단 3D TLC NAND와 자체 개발 컨트롤러 ALISTAR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조합은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모델은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함께 전시된 PCB01 모델과 함께 공개되었으며,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2TB SKU 기준으로 내구성이 1200TBW에 그치는 점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동급 경쟁 SSD가 유사한 내구성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기술적 진보에 비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또한, 2TB는 현재 출시된 P51의 최대 용량이며, 다른 용량 옵션으로는 1TB와 500GB 모델이 제공됩니다.
초기 벤치마크와 가격 전망
SK Platinum P51은 이미 Quasar Zone과 같은 하드웨어 리뷰 사이트에서 CrystalDiskMark를 통해 성능을 벤치마킹한 결과, 제조사가 공지한 스펙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우선 삼성의 990PRO와 비교하여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충실히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아직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가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SSD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 삼성 990 PRO M.2 NVMe vs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성능 비교
Platinum P51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PCIe 5.0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의 P41 사용자로서 새로운 제품의 등장에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빠른 기술 발전과 향상된 스펙은 업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격 정책과 시장 반응이 제품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