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이어폰의 대표 브랜드로는 오랜 기간 에프터샥(현 샥즈)이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안전성과 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전도 이어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왔죠.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드디어 삼성전자가 골전도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7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인 골전도 이어폰 ‘에이블(Able)’은 기존 갤럭시 버즈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새로운 형태의 오디오 기기입니다.
기존 이어폰이 귀 안쪽으로 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것과 달리, 골전도 이어폰은 귀 주변의 뼈를 통해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귀 내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귀의 피로감이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청력 손상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골전도 이어폰은 오픈이어 무선 스테레오(OWS) 기술을 채택하여 외부 소음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야외 활동 시 주변의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골전도 기술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기존 이어폰과 비교해 보면 음질 면에서는 다소 부족할 수 있고, 높은 볼륨에서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음 누출 문제가 종종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복잡한 기술적 구현으로 인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많았죠. 삼성이 이러한 기존의 단점들을 어떻게 개선하고 보완했을지 매우 궁금한 부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통해 또 다른 혁신적인 폼팩터를 선보인다는 점입니다.
최근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등 독창적인 제품을 잇달아 발표하며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한 발 앞선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에이블 역시 삼성의 혁신 전략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제품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에이블 외에도 보급형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팬에디션(FE)2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약 2년 만의 업그레이드로, 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삼성의 전략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의 골전도 이어폰 시장 진출은 시장 내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제품 다양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골전도 이어폰 분야의 강자인 샥즈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이 더해져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에이블의 출시를 통해 골전도 이어폰 기술이 일반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기존 기술의 단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