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의 원래 목적이었던 ‘컴팩트한 크기’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제품이 등장했다. 렌즈 제조사로 잘 알려진 시그마(SIGMA)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SIGMA BF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시그마 BF는 이 흐름을 거스르고 ‘미니멀리즘’과 ‘순수한 촬영 경험’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참고 : 파나소닉 루믹스 S9 출시 리뷰 – 풀프레임 카메라 매력
미니멀리즘의 정점 한 손에 들어오는 풀프레임
시그마 BF는 가로 129.5mm, 세로 73.7mm, 두께 35.6mm로, 크기 면에서 기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대비 상당히 작다.
무게도 388g으로, 동급 카메라보다 최소 40% 이상 가볍다.
가장 큰 특징은 완전한 유니바디 디자인이다. 단일 알루미늄 블록을 CNC 가공으로 7시간 동안 깎아내어 제작한 이 바디는 견고하면서도 매끈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이런 방식은 애플의 맥북 유니바디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이음새가 없는 디자인 덕분에 내구성이 뛰어나고, 렌즈와의 일체감도 높다.
버튼 대신 직관적인 햅틱 컨트롤
전통적인 카메라들이 수많은 버튼과 다이얼을 배치한 것과 달리, 시그마 BF는 커맨드 다이얼 하나와 3개의 햅틱 버튼만을 배치했다.
- 셔터 속도, 조리개, ISO 감도 등을 햅틱 버튼과 다이얼 하나로 조작 가능
- 메인 LCD에는 촬영 이미지만 표시, 조작 정보는 상단 상태 모니터에서 확인 가능
- 전통적인 EVF(전자식 뷰파인더) 대신, LCD를 통한 직관적인 촬영 방식 유지
이러한 방식은 라이카(Leica)의 간결한 조작법을 떠올리게 하며, 촬영자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능은 최신, 조작은 본질적
SIGMA BF는 2,46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했다.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인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개·고양이) 인식 AF도 지원한다.
비록 ‘사진 촬영’을 중심으로 한 카메라지만, 6K 30fps 및 1080p 120fps 동영상 촬영도 지원하여 영상 제작자의 요구도 일정 부분 충족할 수 있다.
특히, 저장 매체로 SD 카드 슬롯을 완전히 제거하고, 230GB 내장 SSD를 채택했다.
- JPEG 14,000장, 무손실 RAW 4,300장 저장 가능
- USB-C 포트를 통한 빠른 데이터 전송 및 충전 지원
이는 일반적인 카메라의 개념에서 벗어난 도전적인 선택이며, 데이터 관리 방식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디자인과 색상 실버 & 블랙, 고급스러움을 더하다
시그마 BF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기존 카메라들이 대부분 블랙 일색이었던 것과 달리, 실버 모델은 맥북의 실버 색상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이는 라이카 TL 시리즈나 애플의 디자인 철학과도 닮아 있어, 기존 카메라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SIGMA BF는 누구를 위한 카메라인가?
시그마 BF는 전통적인 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사진 촬영의 본질에 집중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 카메라다.
-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풀프레임의 강력한 화질 제공
- 햅틱 컨트롤을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
- SD 카드 슬롯 없이 내장 SSD 채택
- 미니멀한 유니바디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
이러한 특성 때문에 완벽한 만능 카메라를 찾는 유저보다는, 사진 촬영 자체를 깊이 즐기는 미니멀리스트에게 더 적합한 제품으로 비슷한 가격의 카메라로는 소니의 A7C 2와 캐논의 EOS R8, 니콘 Zf, 파나소닉 S52 등이 있으며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보면 시그마 BF는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
📌 시그마 BF vs 경쟁 모델 성능 비교
| 항목 | SIGMA BF | 소니 a7C II | 캐논 EOS R8 | 니콘 Zf | 파나소닉 S5II |
|---|---|---|---|---|---|
| 출시 가격 | $1,999 (약 285만 원) | $2,199 (약 315만 원) | $1,499 (약 215만 원) | $1,999 (약 285만 원) | $1,999 (약 285만 원) |
| 센서 | 2,460만 화소 풀프레임 | 3,300만 화소 풀프레임 | 2,420만 화소 풀프레임 | 2,450만 화소 풀프레임 | 2,420만 화소 풀프레임 |
| 프로세서 | 미공개 | BIONZ XR | DIGIC X | EXPEED 7 | Venus Engine |
| AF 시스템 | 하이브리드 AF (위상차+콘트라스트) | 759점 위상차 AF | 1,053점 듀얼 픽셀 AF II | 299점 위상차 AF | 779점 위상차 AF |
| 연사 속도 | 미공개 | 10fps (메카), 20fps (전자) | 6fps (메카), 40fps (전자) | 14fps (메카), 30fps (전자) | 9fps (메카), 30fps (전자) |
| 손떨림 보정 (IBIS) | ❌ 없음 | ✅ 7스톱 | ❌ 없음 | ✅ 8스톱 | ✅ 6.5스톱 |
| 뷰파인더 (EVF) | ❌ 없음 | ✅ 236만 화소 | ✅ 236만 화소 | ✅ 369만 화소 | ✅ 368만 화소 |
| LCD | 3.2인치 고정형 | 3.0인치 플립형 터치스크린 | 3.0인치 플립형 터치스크린 | 3.2인치 플립형 터치스크린 | 3.0인치 플립형 터치스크린 |
| 저장 방식 | 내장 SSD 230GB (SD 카드 슬롯 없음) | SD UHS-II 싱글 슬롯 | SD UHS-II 싱글 슬롯 | SD UHS-II 듀얼 슬롯 | SD UHS-II 듀얼 슬롯 |
| 동영상 | 6K 30fps / 1080p 120fps | 4K 60fps (크롭) / 4K 30fps (풀) | 4K 60fps (크롭) / 4K 30fps (풀) | 4K 60fps (크롭) / 4K 30fps (풀) | 6K 30fps / 4K 60fps (풀) |
| 배터리 성능 | 약 260장 | 약 520장 | 약 370장 | 약 380장 | 약 370장 |
| 무게 (바디 기준) | 388g (초경량) | 514g | 461g | 710g | 740g |
| 기타 특징 | 미니멀 햅틱 버튼 조작, 유니바디 디자인 | 콤팩트한 바디, 강력한 AF | 가벼운 무게, 저렴한 가격 | 클래식 디자인, 필름 모드 | 팬 영상용 기능, 강력한 IBIS |
| 출시 시기 | 2025년 4월 예정 | 2023년 9월 | 2023년 3월 | 2023년 10월 | 2023년 1월 |
✅ 시그마 BF의 장점
- 초경량 풀프레임 바디로, 388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여행이나 일상 촬영에 최적화되어 있다.
- 미니멀한 디자인과 햅틱 버튼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유니바디 구조로 내구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 시그마 BF의 단점
- EVF(전자식 뷰파인더)와 SD 카드 슬롯이 없어 기존 DSLR·미러리스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 바디 내장 손떨림 보정(IBIS)이 없어 핸드헬드 촬영 시 저조도 환경에서 흔들림 보정이 어렵다.
이상 시그마 BF는 2025년 4월 출시 예정이며, 바디 가격은 1,999달러(약 285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이 카메라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까? 앞으로의 반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