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워드프로세서의 등장으로 타자기가 점차 사라진 세상이지만, 아날로그 측면을 회상하며 그 추억을 가진 분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에 저는 오늘,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21세기의 타자기, 프리라이트 트래블러(Freewrite Traveler)와 트래블러 고스트(Traveler Ghost)를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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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들을 위한 무선 타자기
프리라이트의 트래블러는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21세기의 휴대용 타이핑 기기라고 볼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어디서나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휴대기기로, 메인 화면과 그 아래 콘솔을 합쳐 약 5.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나름 풀사이즈의 QWERTY 키보드를 갖추었습니다. 더불어 글을 쓰는데 필수적인 언어 지원도 중요한데, 이 제품은 60개 이상의 언어와 85개 이상의 키보드 배열을 제공하며, 한국어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제품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e-ink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화면이 좀 작아서 아쉽긴 하지만 e-paper 패널을 사용한 덕분에 배터리는 무려 4주 동안 쓸 수 있습니다.
무선 네트워크 WiFi도 내장되어 있고 무게는 700g이라 무게감도 적당합니다. 또한, 트래블러에서 만든 문서는 프리라이트의 PostBox를 통해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에버노트 등과 연동됩니다. 가격은 65만 6천원입니다.
프리라이트 트래블러 고스트 한정판
프리라이트 트래블러 고스트는 트래블러 시리즈의 특별판입니다.
고스트(Ghost)는 아마도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그렇게 붙인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트래블러와 거의 같지만 화면 쪽 재질이 바뀌고 한정판이어서 그런지 가격은 올랐습니다. 78만 8천원입니다.
프리라이트 트레블러 고스트 에디션(Freewrite Traveler Ghost Edition)은 기존 트래블러 시리즈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케이스만 투명 버전으로 변경한 것으로, 심지어 키보드까지 모두 투명한 재질로 변경해, 내부 부품이 모두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700그램에 불과한 무게에 조그만 e-잉크 스크린과 풀사이즈 키보드를 갖춘 이 제품은 한번 충전으로 하루 30분 사용시 한달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내장된 Wi-Fi로 작성한 내용을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동기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합니다. 또한 6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하며, 85개가 넘는 키보드 레이아웃을 지원해 누구라도 자신에게 맞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프리라이트 트래블러 고스트 에디션의 가격은 78.8만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며, 기능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글쓰기가 주된 본업인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어서 구매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제품입니다.
여러 자료를 참조해가며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제품일 수 있지만, 자신만의 세계에서 오롯이 자신의 글을 작성하려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글쓰기 도구는 찾기 힘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디바이스이긴 하지만 스펙 면에서 몇가지 독특함을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첨단 제품이 아니긴 합니다. WiFi도 2.4GHz만 되고 가격에 비해 그 쓰임새가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키보드가 쓸만하다면 한번 써보고 싶다는 마음도 드네요. 이처럼 프리라이트 트래블러와 트래블러 고스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글쓰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