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표적인 보안 및 편의 기능인 ‘나의 찾기(Find My)’는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분실 시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강력한 기능은 한국 내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왜 한국에서만 이 기능이 제한되는지, 그리고 사용 가능한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애플 아이폰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이란?
애플의 ‘나의 찾기’는 전 세계 수십억 대의 애플 기기가 서로 암호화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기기가 오프라인 상태에 있어도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 등장 배경: 2010년 iOS 5와 OS X Lion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후 2019년 WWDC에서 ‘나의 친구 찾기’와 통합되어 현재의 ‘나의 찾기’ 앱으로 발전했습니다.
- 주요 기능: 위치 추적, 분실 모드 설정, 사운드 재생, 분실 기기의 암호화된 네트워크 감지 등.
- 서드파티 지원: 2021년부터는 서드파티 기기에서도 이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애플 이외의 기기도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나의 찾기’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기기 분실이나 도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용자들은 예외입니다.
왜 한국에서는 ‘나의 찾기’가 제한될까?
한국에서만 ‘나의 찾기’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애플과 한국 정부 간의 제도적, 기술적 문제로 분석됩니다.
① 법적 이슈
애플은 한국의 측량법을 이유로 기능 제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관련 법규는 애플이 위치 추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애플이 이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된 것이라고 합니다.
② 위치정보법과의 연관성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위치정보법 자체가 ‘나의 찾기’ 기능을 막는 직접적인 규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 법규상 기능 제한은 필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③ 애플 내부 정책 문제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을 제한한 배경에는 애플의 자체적인 비즈니스 결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삼성과 같은 강력한 로컬 경쟁사가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인 제한을 두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한국 모델과 해외 모델의 차이점
애플 제품의 모델명 끝에는 판매 국가를 나타내는 코드가 있습니다.
- KH/A: 한국 정발 모델.
- LL/A, ZP/A 등: 해외 출시 모델.
KH/A의 제한
- ‘나의 찾기’ 앱에서 위치 추적, 피플 탭(도착 알림 기능), 기기간의 위치 공유 등이 모두 제한됩니다.
- 에어태그 역시 GPS 추적 기능이 차단되어, 분실된 물건을 찾는 데 제한적입니다.
해외 모델의 특징
- 해외에서 구매한 기기는 한국에서도 정상적으로 ‘나의 찾기’ 기능이 작동하며, 위치 공유 및 추적이 가능합니다.
- 친구 등록된 해외 기기 간에는 위치 공유가 가능합니다.
애플 에어태그 한국에서의 반쪽짜리 활용
에어태그는 소지품에 부착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의 액세서리로, 애플 기기 간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에어태그가 다음과 같은 제약이 있습니다:
- 제한된 기능: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며, NFC를 이용한 분실 모드나 사운드 재생 기능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활용 사례 제한: 에어태그는 집 안에서 열쇠나 물건을 찾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어, 공항에서 수화물 분실이나 도난 방지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사용자 불만과 애플의 태도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동일한 가격을 지불하고도 기능 제한을 겪는 것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분실 시 ‘나의 찾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소비자 경험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는 애플워치4 에르메스 모델을 분실했을 때, ‘나의 찾기’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었다면 충분히 위치를 추적하고 되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플은 한국 정부의 규제를 이유로 들며, 기능 제한에 대한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용자가 분실 시 재구매를 통해 애플 제품을 다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상업적 전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안 및 전망
① 대안: 해외 모델 구매
-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을 원활히 사용하고자 한다면 해외 모델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다만, AS 문제 및 추가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② 정부와 애플 간 협력 필요
애플과 한국 정부 간의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나의 찾기’ 기능이 한국에서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이 위성통신 기반 긴급 SOS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위치 기반 기능 제한 문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방법이 없으며 이는 애플의 내부 정책과 정부의 법규 해석 간의 이견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입니다.
참고 : 아이폰 분실 원격 위치조회 및 초기화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애플의 위치 기반 서비스가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이 문제도 언젠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해외 모델 구매 또는 대체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사용자로서 동일한 기기에 대한 불평등한 서비스 제공은 아쉽지만, 기술적 제약과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참고 : Apple ‘나의 찾기’ 네트워크, 2025년 대한민국에 드디어 도입
지금까지 제한되던 나의찾기 기능이 2025년 한국에 도입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위 내용을 참고하세요